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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북한 고립 탈피 전망(외신에 비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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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북한 고립 탈피 전망(외신에 비친 한국)

입력
1997.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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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Times 2월23일자2년간의 연이은 기근과 어려운 경제상황이 북한을 스스로 초래한 고립상황으로부터 벗어나 외부와 관계를 맺도록 하고 있다고 미국 고위관리들이 밝혔다. 24시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경제적 곤경이 결국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북한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느냐와 분단의 평화적 해결이 최선의 방안임을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북한의 붕괴를 통제하는 것은 올브라이트 장관 재임 기간중 처리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의 하나이다. 한국과 미국이 1,600만달러의 긴급식량원조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은 최근 몇가지 중요한 문제에 관해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 참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한 점이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두차례에 걸쳐 설명회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는 마지막 순간에 파기하였는데 이번에는 북한이 참석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또한 이달 초에 있었던 황장엽의 탈북에 대해 처음에는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을 했지만 곧 입장을 바꾸어 탈북을 명백히 받아들이고 이 사건을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다.

북한이 이런 태도변화를 보이는 이유는 명확치 않지만 경제가 주요원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이다. 『식량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다. 북한은 정치외교상황이 나빠지면 원조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밝혔다. 남북한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북한은 그들이 외부세계와 연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국가가 미국이라고 간주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도쿄(동경)에서 권위 있는 한국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북한은 지금 미국을 과거 후원국이었던 중국과 러시아보다 더 신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과거 동맹국들이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자신을 배반했다고 느낀다는 것. 특히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한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확대해 이득을 얻는 「양 주머니 작전」을 구사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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