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장엽 서울행 3월초 성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장엽 서울행 3월초 성사”

입력
1997.02.24 00:00
0 0

◎“등 장례후 망명협상 가속” 낙관론 점차 고개/북도 설명회 참석 등 ‘조기진화’ 징후 보여 주목중국 최고지도자 덩 샤오핑(등소평) 사망으로 소강국면을 맞았던 황장엽 비서 망명협상이 25일로 예정된 등의 장례후 활기를 띨 것 같다.

유광석 외무부 아·태국장은 23일 『북한의 「갈라면 가라」 반응에 대한 중국의 평가가 아직 확실치 않다』며 『이달 안에 황비서 망명문제가 매듭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5일 등의 장례식 이후 황비서 망명협상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월초까지는 황비서의 서울행이 성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낙관론은 「갈라면 가라」는 반응과 함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북한 스스로가 3월5일 열리는 4자회담 공동설명회 참석의사를 밝히고 나서는 등 북한측이 황비서 망명국면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서 비롯되고 있다. 외무부 관계자는 『「갈라면 가라」는 반응에 이어 공동설명회 참석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측이 자칫 체제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황비서 망명문제를 현실적인 방향에서 매듭지으려 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관측이 황비서 망명과 관련해 중국이 강조했던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해치지 않는 문제해결」원칙에도 충분히 부합된다고 보고있다. 중국이 등의 장례가 끝나는 25일 이후 협상에서 자유의사 확인절차를 비롯해 망명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최대 관심사는 황비서의 서울행이 3월5일부터 뉴욕에서 잇따라 열리는 공동설명회와 북·미 준고위급회담 이전에 마무리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일본 언론을 포함한 해외관측통들은 이점에 대해 낙관적이다. 반면, 유광석 국장은 기자들에게 『공동설명회개최와 황비서 망명협상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공동설명회전에 황비서 문제가 매듭 지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외무부 당국자는 『전후 맥락으로 볼 때 한중간의 황비서 망명협상은 마침표만 남은 것 아니냐』며 『자유의사확인 후 황비서 신병에 대한 관할권문제, 서울행에 따른 안전문제 등 구체적 절차와 준비가 물밑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장인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