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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응급환자 붐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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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응급환자 붐벼요”

입력
1997.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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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상 등 외상환자 흉터 우려 “발길”/대기시간 짧고 꼼꼼한 진료도 이점성형외과가 응급환자로 붐비고 있다. 타박상 열상 등 가벼운 외상 환자들이 흉터가 남을 것을 우려, 일반·정형외과 대신 성형외과로 몰리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진료비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흉터방지 치료효과가 뛰어나고 대기시간도 짧아 꼼꼼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하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집 부근 놀이터에서 얼굴을 다친 딸(6)을 데리고 강남 삼성의료원을 찾은 박모(35·여)씨는 『나중에 흉터제거수술을 받으면 고생도 고생이지만 비용도 더 많이 든다』며 『같은 상처라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으면 흉터가 남을 위험이 훨씬 적다』고 말했다. 분당 S성형외과 정모(30) 원장은 『성형외과에서 봉합에 쓰는 실과 바늘은 일반외과보다 미세하고 봉합술도 정교해 흉터가 남아도 작을 수 있다』며 『최근 경미한 외상환자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낮은 의보수가 때문에 개인 성형외과에서 외상환자들을 종합병원으로 돌리자 종합병원 성형외과는 울상이다. 삼성의료원 성형외과 전문의 심명수(40)씨는 『1시간동안 5㎝가량 벤 상처를 치료하면 8천8백원, 쌍꺼풀수술비는 1백만∼2백만원』이라며 『외과 소개로 오는 환자가 많아 하루 평균 의사 1인당 5명 내외의 외상환자를 진료하는데 얼굴 등 민감한 부위만 아니면 일반외과나 응급실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심씨는 흉터를 줄이는 응급조치법에 대해 『외상 출혈부위에 지혈제를 뿌리면 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 흉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압박지혈이 좋다』며 『상처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상처가 아문 뒤 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햇빛에 자극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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