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 한 권을 사서 읽는다고 무슨 재미를 얻을 수 있을까? 그 돈으로 갈비탕 한 그릇을 사 먹거나, 영화 한 편을 보거나, 호프집에서 맥주나 한 잔 마시는게 낫지 않을까?소설가이자 한양대 국문과 교수인 현길언(57)씨는 최근 펴 낸 「소설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나남출판간)에서 이렇게 묻고는 『소설이 상품에 지나지 않게 된, 소설도 많고 소설가도 많은데도 읽을 만한 소설이 많지못한 이상한 시대가 요즈음』이라며 『설사 그렇더라도 한 편의 좋은 소설을 읽은 즐거움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책에는 독자의 좋은 소설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김동인, 염상섭에서 이제하, 김승옥, 이청준을 거쳐 배수아, 조경란 등 신세대 작가들까지의 작품에 대한 분석과 읽는 방법을 쓴 글들이 담겨 있다.
현교수는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열심히 작품을 쓰는 작가와 함께, 정성들여 작품을 읽고 자기가 살고있는 땅과 그 삶에 대해 진지하고 정직하게 인식하려는 독자가 있는 한 소설의 운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인간본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학의 힘을 빌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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