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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터넷폰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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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터넷폰 시장 잡아라”

입력
1997.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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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요금으로 국제전화… 내년 전면 허용/5년내 3,500억시장 전망 사업준비에 박차「초저가 국제전화, 인터넷폰을 잡아라」 시내전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인터넷폰이 재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98년부터 인터넷폰사업을 전면 허용한다는 정보통신부의 발표가 있자 『이것이 바로 21세기형 국제전화사업』이라며 일제히 사업준비에 돌입했다.

인터넷폰이란 인터넷망과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시내전화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새로운 통신수단으로 요금이 시내전화 수준밖에 안된다.

인터넷폰의 초저가요금은 인터넷폰만이 가지는 독특한 네트워크 때문에 가능하다. 인터넷폰은 유선전화-교환기(서버급컴퓨터)-인터넷망-교환기(서버급컴퓨터)-유선전화로 구성되는데 인터넷폰 제공업체에 접속할 때 부담하는 전화료만 내면 된다. 즉 국내접속후 해외로 나가는 인터넷망은 주인없는 공짜통신망이어서 돈이 안드는 것이다. 물론 통화는 전화기를 들고하는 지금의 국제전화통화 모습과 똑같다. 인터넷폰은 품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아주 저렴해 그럴듯한 「싸구려 국제전화」로 자리잡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관련업계는 인터넷폰시장이 5년안에 3,500억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가 인터넷폰사업에 안달이 난 것도 이러한 가능성과 시장잠재력 때문이다.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은 국제전화상품의 다양화차원에서 중하급의 인터넷폰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세를 보일 기업군은 PC통신,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등 부가통신사업자. 한국PC통신 데이콤 나우콤 삼성데이타시스템 한솔텔레콤 등은 인터넷폰의 경우 당연히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부가통신사업자의 영역이라며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통부의 허가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게 변수로 남아있다.

정통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통신사업권은 허가 및 신고제로 돼있지만 인터넷폰은 등록제로 할 계획』이라며 『이는 적격업체를 선별한다는 점 외에 신고제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해 최소한의 심사만으로 사업권을 내줄 방침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인터넷폰사업권쟁탈전으로 재계는 또한번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이며 국제전화의 가격파괴와 함께 시장질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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