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장중 가장 먼저 “강에 충성”중국 정부가 덩샤오핑(등소평)이 사망한 가운데도 지아칭린(가경림) 베이징(북경)시장 서리를 정식 시장으로 선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시장은 취임연설에서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부강한 국가건설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강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가는 등 사망이후 중국정부의 첫번째 인사이동 대상인데다 성·시장중 가장 먼저 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인물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22일 베이징(북경)시 제10기 인민대표대회에서 시장에 정식 선출된 가는 지난해 10월29일 리치엔(이기염) 시장후임으로 푸젠(복건)성 성장에서 일약 부총리급인 베이징시장 서리로 발탁돼 정치적 배경에 관심을 모은바 있다. 그는 「경제발전의 다양한 형식을 잘 이해하는 경영관리 능력과 정치적 감각을 겸비한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주석이 중앙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무색무취한 가를 베이징시장으로 끌어올린 것은 이 도시의 구조적인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베이징방」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는 푸젠성 성장으로 있으면서 철도의 현대화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기술집약산업 유치에 힘을 쏟은 것이 중앙지도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었다.
측근 인사들은 그가 지방에 있으면서도 중국 중앙당, 국무원 고위관리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의 동료들은 『가시장은 한번 미워하면 영원히 미워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므로 관계를 맺을때 조심해야 할 무서운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940년 허베이(하북)성 지아허(교하)출신인 가는 대학에서 전력학을 전공한 테크노크라트. 주로 기계분야에서 사업하다 경영위기에 빠진 태원 대형기계공장을 정상화시켜 푸젠성 부성장으로 발탁됐으며 중국 공산당 14기 중앙위원이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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