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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혐의 못찾아”/출두 25시간여만에 귀가/검찰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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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혐의 못찾아”/출두 25시간여만에 귀가/검찰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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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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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근씨 형제 4번 만나/친분 있으나 청탁 없었다”/김씨 진술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38)씨가 한보그룹 정보근(34) 회장 등 정태수(74) 총회장의 2세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철씨는 그동안 개별적 접촉사실을 전면 부인해왔다.<관련기사 2·3·4면>

대검 중수부는 22일 현철씨와 정총회장의 아들 4형제를 불러 조사한 결과 현철씨가 95년부터 정총회장의 2남인 상아제약회장 원근(35)씨와 3차례, 3남 보근씨와는 한 차례 저녁식사 모임 등에서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병국 대검중수부장은 그러나 『현철씨가 정씨형제들과 만난 것 말고는 한보 대출에 개입했다는 등 다른 의혹에 연루된 혐의나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현철씨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철씨는 95년께 서울시내 중식당에서 고려대 동문선배 1명과 함께 보근씨를 만나 식사를 했다. 현철씨는 한보사건이 터진 후 『지난 해 대학동문모임에서 참석자들 틈에 보근씨가 끼어 있던 것 같았으나 그냥 스쳐 지나갔을 뿐』이라며 개별접촉 사실을 부인했었다. 현철씨는 또 원근씨와는 ▲95년 가을 동문 서클모임에 후배권유로 참석한뒤 강남 일식집에서 서클회원 10여명과 함께 식사를 했고 ▲지난해 서울 강북의 한정식집에서 같은 모임을 가졌으며 ▲올 1월 후배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 우연히 만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현철씨는 대성목재 사장인 장남 종근(43)씨, 한보그룹 부회장인 한근(32)씨와는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현철씨가 정씨형제들에게서 대출청탁을 받는 등 특별한 관계를 유지한 적은 없으며 한보 대출을 배후조종했다는 등의 야당측의 주장은 허위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철씨는 또 『당진제철소를 두 차례 방문하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때 보근씨와 동행했다는 국민회의측 주장은 근거없는 음해』라며 『일본 도쿄(동경)의 아카사카(적판)에 간 적은 있지만 보근씨 일행과 만난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21일 하오 3시 소환한 김현철씨를 25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22일 하오 4시48분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어 정씨4형제도 귀가조치했다.<김승일·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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