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팽팽 접전속 민주당 추격전내달 5일 실시되는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전이 시작됐지만 최근 한보사태와 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 등 대형사건들에 묻혀 그동안 관심권 밖으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여야는 이번 선거가 지난해 총선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선인데다 올해 대선의 전초전으로서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치열한 세싸움을 펼치고 있다.
인천 서구의 경우 신한국당에서 조영장 전 의원을, 야권은 단일후보인 조한천 전 한국노총정책본부장을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 여기에 공천에 불만을 품은 국민회의출신 백석두 전 인천시의원이 무소속후보로 출마, 야권표의 일부 분산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는 여당의 조후보가 노동법 날치기 처리와 한보사태 등으로 다소 위축돼있는 가운데 야권의 조후보는 야권공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세를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다. 22일 정당연설회에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참석, 조후보를 지원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있으나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게 야당측의 고민이다.
수원 장안구는 신한국당에서 이호정 전 의원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단일후보로 이태섭 전 의원을, 민주당은 유용근 전 의원을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 여기에 도의원선거에 출마했던 이학선씨와 기업인 이대의씨가 무소속으로 각각 출전했다. 현재로서는 신한국당 이후보와 국민회의-자민련 단일후보인 이 전의원, 민주당 유후보간의 3파전 양상을 띠고있다.
지난 총선때 500여표의 근소한 차로 낙선한 신한국당 이후보와 화려한 경력의 야당단일후보인 이후보간에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총선이후 처음 보선에 참가한 민주당측도 「해볼만한 싸움」으로 판단, 이기택 총재가 현지에 상주하며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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