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다시 조사 현철씨 잠 많이 못자/책은 한보간부 건의로 정 총회장이 구입”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22일 김현철씨를 돌려보낸 직후인 하오 5시께 기자들과 만나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현철씨에 대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중수부장은 또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고발하면 언제든지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는.
『현철씨가 정태수 총회장의 3남 보근(34·그룹 회장)씨는 95년 시내 중국식당에서 학교선배와 함께 식사한 적이 있고, 2남 원근(35·상아제약 회장)씨는 95년 가을 강남 일식집과 96년 강북 한정식집에서 각각 열린 고대 교우모임과 올 1월 후배 결혼식장에서 만났다고 한다. 95년 교우모임에는 후배권유로 참석했다. 장소는 거론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청탁을 받거나 한보사람을 만난 일이 전혀 없다고 한다. 정총회장이나 장남 종근(41·대성목재 회장) 4남 한근(32·그룹 부회장)씨는 현철씨를 전혀 모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 형제와 단둘이 만난 적은 없나.
『없다』
―식사성격과 참석인원, 인적사항은.
『동문간의 서클모임이라 10여명이 있었다. 청탁 등을 할 자리 아니다. 인적사항은 확인했다』
―현철씨가 그동안 인터뷰에서 보근씨를 한번 만난적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게 이번 조사내용에서 나온 것일 거다』
―만난 것을 누가 더 잘 기억하던가.
『원근씨의 경우 잘 기억 못하는 부분도 있고, 정확한 게 아니라 가을이라는 식 정도다』
―당진제철소 방문이나 도쿄(동경)의 아카사카(적판)에서 보근씨와 술을 마신 사실은.
『제철소는 간 적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아카사카에 간 적은 있으나 만난 적은 없다더라』
―겨우 하루조사로 「설」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나.
『확실히 사실이 아니다. 국민회의에 자료가 있으면 달라고 요청했다』
―현철씨 책 부분은.
『현철씨는 알지도 못하는 사실로 신모실장의 건의를 받아 정총회장이 샀다고 하더라. 다른 기업도 산 곳이 있다더라』
―인사개입설 등도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대출과정에 관한 것이다. 말하자면 한보관련설을 조사했다』
―현철씨가 나갈 때 울먹였는데 그가 억울한 사람인가.
『그 평가는 우리가 하는게 아니다. 이번 수사를 하며 우리사회에 불신풍조가 꽉 차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현철씨는 충분히 잤나.
『자정 넘어 자서 새벽에 일어나 다시 조사받느라 많이 못 잤다』
―조사태도와 조사시 호칭은.
『태도는 잘 모르나 호칭은 「고소인」 「진술인」식이다』
―피고소인 조사 등 앞으로의 계획은.
『국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국민회의측과 조사일정 등을 협의, 순리적으로 조사하겠다』<현상엽 기자>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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