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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 황금시장 유명디자이너 몰린다(해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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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 황금시장 유명디자이너 몰린다(해외화제)

입력
199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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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여피족 부모 상대/연간 20%이상 고속성장풍족한 부모를 겨냥한 고급 아동복시장이 패션업계의 달러박스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가아동복이 빈축 속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 패션 전문일간지 WWD에 의하면 국제적으로도 아동복사업이 급성장 추세이다. 이에 맞춰 미국과 유럽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속속 아동복시장에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동복사업에 활발한 디자이너는 이탈리아의 모스키노와 베르사체. 유아용 「모스키노 밤비노」와 2∼15살대상의 「모스키노 주니어」의 2개 브랜드를 내놓은 모스키노는 모국인 이탈리아 뿐 아니라 미국에서만도 1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기반을 다졌다. 4∼16살대상의 「영 베르사체」로 올 한 해 미국에서 200만달러(약 17억원)의 판매고(도매가 기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베르사체는 가을에는 아동용침구 등 아동 홈패션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상류층 부모들을 상대로 사업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벨기에 출신의 신진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텐, 이탈리아의 앙리코 코베리와 라우라 비아지오티, 미국의 노마 카말리와 니콜 밀러, 도나 카렌(DKNY) 등도 지난 1년사이 아동복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동복이 돈이 된다는 것을 백화점들이 놓칠 리 없다. 바니스 뉴욕을 비롯 버그도프 굿맨, 블루밍데일즈 등 미국의 고급백화점들은 아동복매장을 대폭 확장, 상류층과 돈많은 여피족 부모들을 상대로 판촉에 나섰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아동복의 가격은 물론 고가다. 재킷과 원피스는 각각 350∼400달러(약 29만7,500∼34만원), 블라우스는 150달러(약 12만7,500원) 정도다.

그러나 유명 디자이너의 아동옷을 사는 부모들에게 값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니스 뉴욕의 부사장은 『자녀들에게 관심이 높은 여피족 부모들과 온갖 미디어의 영향으로 패션에 일찍 눈뜬 영리한 어린이들로 인해 유명 디자이너의 아동복 브랜드 시장은 연간 20%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명 디자이너 중에는 섣불리 아동복사업에 뛰어들었다 실패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미국에서 11개의 디자이너 브랜드 아동복숍을 운영하는 라 펭의 대표인 파파이아누씨는 『아동복을 성인복의 축소판으로 쉽게 생각했다가는 벽에 부딪친다. 천은 덜 들지만 성인복보다 손이 가는 작업이 더 많고 한 스타일에 여러가지 사이즈를 만들어야 하므로 제조비가 높아진다』고 전했다.<박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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