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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만 관계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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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만 관계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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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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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후계싸고 권력투쟁땐 당분간 양안긴장 불가피/등 사망 후유증 진정따라 장기적으론 현상유지할듯덩샤오핑(등소평)의 사망은 예견됐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대만 관계에 상당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것은 등이 남긴 공백이 중국 지도부에 상당한 심리적 긴장상태를 유발, 양안관계에서의 신축성 약화로 연결될 것이란데 근거를 두고 있다.

홍콩언론들은 21일 등이 홍콩 주권반환 원칙으로 제시한 「1국2체제」방안이 대만과의 통일정책에서도 모델역할을 해왔음을 강조, 그의 사망이 양안관계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것은 장기적 전망이다.

홍콩언론들의 단기적 전망은 등의 사망이 양안관계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리라는 것이다. 대만의 독립움직임 외에 등 사후 중국 지도부내 권력투쟁이 양안관계의 불안한 변수가 될 것이며 이 두 변수가 결합될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중국이 지난해 3월과 같이 무력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명보 등은 이날 중국정부가 등의 사망 다음날 전국에 고도 경계령을 내린 것에 대해 대만측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장충링(장중령) 대만 국방부장이 『대만은 중국내 군사이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도발이 있을 경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TV들도 대만군의 해상·육상 기동훈련 모습을 방영해 대만의 긴장도를 반영했다.

대만은 일단 외교적 돌출행동을 자제하는 한편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지속시켜가며 등 사후 양안정책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탐색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대만정부의 방향설정은 롄잔(연전) 대만 부총통이 이날 본토의 경제발전과 양안관계에 기여한 등의 공적을 긍정 평가 한데서도 감지할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등의 사망이 미치는 국내의 불안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만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체제안정에 핵심요소인 군부의 지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양안관계에서 공세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안관계는 등 사망의 여파가 진정됨에 따라 기존의 형태로 유지될 것이란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이것은 중국이 주장하는 1국2체제 통일 노선과 대만의 희망 연방제 형태인 「1국2정부」방안이 접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명보는 이날 한 페이지를 등 사후 대만의 태도에 할애, 대만이 양안통일과 외교노력에 있어서 기존의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렇게 볼 때 등 사후 중국의 대대만 정책은 대만에 대해 완전한 「3통(통상 통항 통우)」요구와 7월 홍콩접수를 이용한 정치·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반면 대만은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간 당대 당의 대등한 통일협상을 기조로 하되 우선적으로 양안간 고위급 경제회담에 주력할 것이 확실시 된다.<홍콩=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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