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폐쇄TV 포착·지문감식이한영(36)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 경기경찰청장)는 21일 서울 K용역에 이씨 집의 전화번호 등을 알려 달라고 한 의뢰인 모습을 확보, 신원확인에 나섰다.<관련기사 29면>관련기사>
경찰에 따르면 이 남자는 5일 상오 9시53분과 낮 12시20분께 경남 마산 K은행 동마산지점과 대구의 또 다른 K은행 동대구지점에서 각각 15만원과 5만원을 입금했다. 키 1백68㎝에 영문글자와 동물그림이 새겨진 빨간 색 야구모자, 뿔테안경을 썼으며 소매·허리부분에 털이 달린 검정색 계통의 외제 반코트를 착용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대구·경남지방청에도 수사본부를 설치토록했다. 경찰은 은행 무통장입금표 원부에서 지문을 채취, 정밀감식을 의뢰하고 마산 대구 등지의 렌터카업체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중이다.
경찰은 이 남자가 신분위장을 위해 모자와 안경을 착용했고 외제 반코트를 착용한 점 등으로 미뤄 외국에서 잠입했거나 외국왕래가 잦은 간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마산 대구 등 경남북지역 고정간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공용의자의 최근 행적 등을 조사중이다.
K용역 대표 김모(51)씨는 안기부 조사에서 『5일 상오 9시45분께 30대 후반의 표준말을 쓰는 의뢰인이 경남 창원이라며 이씨 집 전화번호 조사를 의뢰, 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자가 창원 마산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K용역에 전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2명이 역할을 분담, 전화번호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2월1일부터 15일까지 이씨의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1402호에 걸려 온 시외전화 15건의 발신지 번호를 확보, 의뢰인과의 관련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박일근·이동훈 기자>박일근·이동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