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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현안 “현장학습”/올브라이트 미 국무 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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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현안 “현장학습”/올브라이트 미 국무 왜 오나

입력
199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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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망명·4자회담·식량지원 문제 등 논의할듯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주요 의제에 관한 신임장관의 「현장학습」을 위한 것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취임직후 현장을 직접 보기위해 10일 동안 유럽과 아시아 9개국 방문에 나섰다.

그는 방한에 앞서 이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러시아에 들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확대문제 등 현안에 대한 관련국의 입장을 청취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방한중에도 한반도 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피력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설명을 주로 듣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 망명과 3월5일 열릴 4자회담 공동설명회 등 주요현안에 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깊이있는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유종하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단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공동설명회 대책 등 4자회담 추진대책과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한미연합방위태세의 재확인 ▲황장엽 망명 ▲북한정세 ▲북한식량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특히 황비서 망명이 한반도 문제에 시사하는 점이 적지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문제도 깊이있게 논의 한다는 방침이다. 유명환 외무부 북·미국장은 『황비서 망명과 관련한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이 사건으로 야기될 한반도의 긴장가능성』이라며 『이에따라 북한 내에서 황비서 망명이 갖는 정치적 성격과 파장 등에 대한 전략적 검토와 4자회담 등에 관한 대책 등도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국장은 『이같은 논의가 황비서의 신병처리 문제까지 건드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는 황비서 망명문제는 한중간의 문제이며 미국 역시 직접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브라이트 장관이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황비서 신병처리와 관련해 모종의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무부 당국자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중국 방문에서 자연스럽게 황비서 망명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며 『이 경우 황비서 망명처리의 방법과 시기 등의 결정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는 대만핵폐기물 북한 이전문제 등 현안과 함께, 북한측이 21일 새삼스럽게 공동설명회 참석의사를 밝힘에 따라 공동설명회를 4자회담 본회담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도 심도있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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