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보는 ‘인간 세종’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맞아 언론인이며 소설가인 이상우씨가 대왕의 삶과 업적, 인간적인 내면을 상세하게 서술한 실록소설 「세종대왕」(동방미디어간)을 선보였다. 세종대왕은 역사적으로 추앙받는 인물이지만 많은 사람이 훈민정음 창제와 측우기 발명 등 대표적인 업적외에 인간세종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수많은 악기의 화음 속에서 한가지 악기의 조율이 틀린 점을 찾아내는 음악적 감수성이 뛰어났고, 지극한 형제간의 우애, 6명의 부인을 두고 18남 4녀를 낳은 사생활 등….
실록소설 「세종대왕」은 길다고 할 수 없는 54년의 생애동안 쌓은 그의 학문적 업적, 백성과 가족에 대한 사랑 등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철저하게 「조선왕조실록」에 쓰여진 사실을 기초로 했다. 태종의 비 민씨가 세종을 잉태하면서 꾼 태몽을 시작으로, 두 형대신 세자로 책봉된 일, 태종의 섭정을 전제로 왕위에 오른 사실 등이 21편의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평생을 풍류객으로 떠돈 형 양녕대군과의 관계를 다룬 「형제의 지극한 정」 편에서는 남의 인생관을 이해하고 용서와 사랑으로 우애를 지켜나간 대왕의 넉넉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집현전을 넓히고 주자소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다」 편에서는 대왕이 학문과 학자를 얼마나 숭상하고 아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대왕이 세상을 떠난 후 사가들은 「슬기롭고 도리에 밝으셨다. 지혜와 인자와 용단을 갖추셨으며, 특히 종률 천문에 밝고 주위 구족들과 화해를 이루었다」고 적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는 세종의 인간적인 고뇌가 스며있다. 인간 세종대왕의 참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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