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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흑자’에 그룹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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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흑자’에 그룹 총력

입력
1997.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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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회장 “재무·조직 획기적 개선 2∼3년내 달성”/노조도 적극협력 ‘무교섭 무파업’ 선언김석준 쌍용그룹 회장은 20일 『쌍용자동차에 대한 총력지원과 경영혁신으로 자동차사업을 2∼3년안에 흑자로 전환시켜 그룹의 21세기 주력업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날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21세기를 향한 노사공동결의대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종합조정실에 자동차팀과 재무특별반을 구성, 그룹의 재무자원을 자동차에 우선 투입키로 하는 등 총력지원체제를 갖추고 일부 자산을 정리, 자구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그룹은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 지원전담조직으로 장기택 쌍용중공업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자동차팀과 그룹내 재무담당 임원들로 재무특별반을 구성, ▲자동차사업 장기전략 수립 ▲자금조달 ▲해외기업과 전략적제휴추진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쌍용그룹은 우선 쌍용자동차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하고 쌍용정유 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미 1,0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단계적으로 추가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쌍용그룹은 이와함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무쏘 등 완성차 생산라인을 재조정하고 일부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쌍용자동차의 조직도 축소·재정비하고 자구책의 하나로 일부 보유부동산의 매각을 추진하고 고객서비스체제를 개선키로 했다.

최근 취임한 이종규 쌍용자동차 사장은 조직재정비차원에서 이미 임원의 3분의 1을 감원하는 조치를 취했다.

쌍용그룹은 특히 그룹차원의 국내외 판매망을 통해 자동차판매를 확대하고 해외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현지 생산공장건설 등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노조는 이날 회사측의 경영혁신방침에 적극 협력키로 하고 경영이 정상화할 때까지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지하기 위해 무교섭을 선언, ▲생산성향상 ▲제품불량 감소 ▲격주휴무 토요일근무 ▲매출목표달성 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결의했다.

김회장은 이날 결의대회의 격려사에서 『노조가 앞장서서 무파업을 선언한 것은 경영정상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수시로 평택공장에 머물면서 자동차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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