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은 20일 「전당, 전군, 전국 각민족에게 고하는 글」을 발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죽음을 알렸다. 신화통신의 공고문을 요약한다.『경애하는 등 동지가 말기 파킨슨병을 앓다 폐렴 등 합병증으로 호흡·순환기능이 중지 19일 하오 9시8분(한국시간 하오 10시8분)에 서거했음을 대단히 비통한 심정으로 전당, 전군, 전국 각민족·인민에게 알린다.
일. 등 동지는 탁월한 지도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위대한 프롤레타리아혁명가, 정치가, 군사가, 외교가, 경험많은 공산주의 전사, 우리나라 사회주의 개혁·개방과 근대화건설의 총설계자, 중국식 사회주의건설 이론의 창시자였다.
일. 등 동지는 국민당에 대한 무장저항 활동과 항일전쟁, 해방전쟁(국공내전)을 지도하는 등 새로운 중국을 위한 불멸의 공적을 쌓았다.
일. 등 동지는 신중국 성립후 당총서기 등을 역임했고 마오쩌둥(모택동) 동지를 중심으로 한 중앙지도부의 한사람이었다. 문화대혁명 때 그릇된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부활해 실사구시의 사상노선을 확립했다.
일. 등 동지는 제2 중앙지도부의 중심으로 문혁의 잘못을 고쳐 사회주의 초기단계 경제건설 위주의 기본노선에 따라 개혁·개방의 새 길을 개척했다.
일. 등 동지는 80년대말과 90년대초 국내·국제적 정치풍파(천안문 사건)를 맞아 인민에 의거한 단호하고 강력한 지도로 4대 기본원칙을 견지해 국가의 독립과 존엄, 안정을 지켰다.
일. 등 동지는 중국식 사회주의 건설이론의 한가지로 「1국2체제」의 구상에 따른 평화통일 방안을 창조했다. 홍콩 마카오 반환에 이어 대만문제도 해결해 조국의 완전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다.
일. 등 동지는 중앙지도부를 장쩌민(강택민) 동지를 중심으로 하는 제3세대 중앙지도부에 원활하게 넘기고 당과 국가의 안정을 위한 충분한 조건을 정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 등 동지의 사거는 당과 군, 우리나라 각민족의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고 인민에게 극히 커다란 슬픔이 될 것이다. 당중앙은 전당, 전군, 전국 각민족 인민이 슬픔에 힘을 더해 동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일층 노력해 각방면의 활동에 몰두하는 실제행동으로 애도의 뜻을 나타낼 것을 촉구한다.
일. 강 동지를 중심으로 한 당중앙의 확고한 지도아래 전당, 전군, 전국 각민족 인민은 반드시 등 동지의 사회주의 개혁·개방, 근대화 건설의 위대한 사업을 견지해 목적지에 도달하자.
일. 등 동지는 영원불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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