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여자·총각 결합 부쩍 늘어/40대 남자 사망률 여자의 2.9배하루 평균 1,121쌍이 결혼하고 190쌍은 이혼하고 있으며, 50대이후의 이혼율이 크게 높아져 일본 등의 이혼구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혼남자와 초혼여자의 결합은 줄어드는 반면 초혼남자와 재혼여자의 결합은 급증하고 있다. 남자사망률은 40대부터 크게 늘기 시작해 40대 남자사망률은 여자보다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출생 사망 혼인 이혼 신고서를 분석한 「95년 인구동태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이혼=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는 90년에 비해 0.4건 늘어난 1.5건으로 일본(93년)과 같았으나 미국(4.6건) 영국(3.0건,91년) 캐나다(2.9건,90년)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95년 이혼건수는 6만9,000건으로 하루평균 190쌍이 결별한 것으로 추정됐다. 50대이후 이혼율과 20년이상 살다 헤어지는 부부비율도 10년전보다 배이상 높아졌다. 이혼당시 평균연령은 남자 39세, 여자 35세로 86년에 비해 각각 2.5세, 3.0세 높아졌고, 평균동거기간도 2.1년 길어진 9.5년이었다. 특히 이혼부부의 75%가 미성년자녀를 두고 있어 95년 한해동안 6만3,000명의 미성년자가 이혼에 따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혼인=남녀 모두 30대에 결혼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여자의 경우 95년 처음 20대후반의 결혼비율이 20대전반보다 높아졌다. 처녀 총각의 결혼이 89.7%로 여전히 많지만, 총각이 결혼경력이 있는 여자와 장가가는 사례가 2.6%로 10년전보다 0.8%포인트 증가해 세태변화를 실감케 했다. 반면 재혼남자와 초혼여자의 결합은 2.8%로 오히려 1.0%포인트 감소했다. 재혼자의 평균연령은 남자 41.8세, 여자 36.8세로 각각 10년전에 비해 2.6세, 2.4세 높아졌다.
◆사망과 출생=하루평균 1,981명이 태어나고 68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은 전연령층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높았는데 특히 남자는 40대부터 1,000명당 5명꼴로 늘기 시작해 50대 전반에는 10명, 60대 전반에는 23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명예퇴직 등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40대남자는 사망률이 여자보다 2.9배 높았다. 인구자연증가율은 1.05%로 86년(0.97%)보다 조금 높아졌다. 한편 만혼 등에 따라 35∼44세 여성들의 출산율이 10년전보다 크게 증가, 최근 늦동이 출산붐이 통계로 확인됐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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