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족찾는 ‘나치 마루타’ 어린 영혼들/2차대전중 실험용 학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족찾는 ‘나치 마루타’ 어린 영혼들/2차대전중 실험용 학살

입력
1997.02.20 00:00
0 0

◎유대 어린이 유골 400구/오스트리아 언론 캠페인요즘 오스트리아 신문 라디오에는 2차세계대전중에 나치에 의해 임상실험용으로 학살 당한 어린이들의 가족을 찾는 캠페인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수도 빈의 보건자문위가 지난주부터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빈의 정신병원에 보관된 400여명의 어린이 유골을 내달 14일 묘지에 안장하기전 가족에게 돌려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2차세계대전중에 이들은 독일의 나치들과 오스트리아 일부 의사들에 의해 영문도 모른채 실험실로 끌려가 안락사에 대한 연구를 위한 임상실험용 도구로 사용됐다. 대부분 유대인인 이들은 밀폐된 실험실에서 약물이 주입돼 안락사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어린이 학살에 책임을 느껴 이들 유골을 병원에 보관해 왔고 80년대 초부터는 일반인과 외국인들에게 공개했다. 역사의 잔학한 만행을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빈대학 알프레드 에벤바우어 총장은 『나치의 만행에 빈대학이 연루된 것을 진실로 부끄럽게 생각하며 유족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골의 친척을 찾는 이번 캠페인은 국민들에게 전쟁의 잔학성과 만행의 아픔은 수십년이 흘러도 지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배국남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