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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신차경쟁 본격화

입력
1997.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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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현대 본격 레저카 ‘스타렉스’ 출시에/‘벤츠 C-클래스 왜건’‘누비라 왜건’ 등 맞불레저용차량(Recreation Vehicle)시장에서도 국내 자동차업체와 외국업체의 신형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신차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이 지난해부터 시판하고 있는 미니밴형식의 싼타모와 국산 짚을 비롯, GM의 캐러밴 등 10여종의 국산차량과 수입차량이 RV시장을 분점하고 있다.

올해 RV시장판도변화의 최대변수는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 현대와 대우는 레저용차량의 수요증가에 발맞춰 올 상반기부터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카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달초부터 본격 레저용차량인 「스타렉스」를 출시한다. 스타렉스는 차종이 7인승에서 12인승까지 4종에 달하고, 뒷좌석을 떼어내고 붙일 수 있는 등 「마음대로」 움직여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우선 7인승부터 시판한 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시판차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차종에 따라 1,000만∼2,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우자동차도 시판을 시작한 준중형 「누비라」의 레저용차량인 누비라왜건을 5월부터 내놓키로 하는 등 현대의 스타렉스를 겨냥한 공격적인 판촉을 준비중이다.

벤츠사도 한국의 RV시장을 겨냥, 왜건과 미니밴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의 수입업체인 한성자동차는 이달 27일께부터 왜건형신모델로 개발한 C―클래스왜건(C200T)을 시판한다. 4기통 2,000㏄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은 연비가 14㎞로 높고 뒷부분이 가파르게 디자인돼 힘있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고 한성자동차측은 설명했다. 길이는 4.48m에 불과하지만 실내공간이 넓고 탑승자수에 따라 공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가격은 4,900만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다. 벤츠는 이와함께 올 상반기중 미니밴형식의 정통 레저차량인 「비아노(VIANO)」도 출시할 계획이다. 비아노는 7인승으로 뒷좌석사이에 테이블을 설치할 수 있고 실내공간에 자전거 스키 등의 레저장비를 실을 수 있어 패밀리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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