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씩 부담 내달 ‘합동광고’ 포문『초저가 휴대폰, 개인휴대통신(PCS)시대가 열립니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텔레콤 등 PCS 3사가 오랜 침묵을 깨고 기존 휴대폰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식별번호가 없어 그동안 「얼굴없는」 휴대폰기업으로 알려졌던 PCS 3사는 1월말 단독식별번호가 부여되자 곧바로 PCS 이미지메이킹전략을 앞세워 「011」(한국이동통신) 「017」(신세기통신) 등 기존 휴대폰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3사는 휴대폰과의 철저한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할 경우 공멸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셀룰러휴대폰 죽이기」를 준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셀룰러휴대폰을 겨냥, 3사가 똘똘 뭉쳐 대응하면서도 PCS경쟁사를 의식해 별도 「각개전투」를 준비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
이를 위해 각사는 10억원씩 부담해 3월부터 두달간 신문매체를 통해 집중적인 「PCS우위론」합동광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합동광고는 「요금은 휴대폰의 40%. 품질은 하늘과 땅차이. 휴대폰개념이 바뀝니다」는게 주내용.
이를 통해 PCS가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새로운 휴대폰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붐조성을 위한 밀월이 끝나면 3사는 곧바로 「단독플레이」에 나선다.
식별번호 「016」을 부여받은 한통프리텔은 기간통신사업자 한국통신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민서비스란 이미지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건호 상무는 『식별번호 홍보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생각』이라며 『신뢰감있는 모델을 내세워 보편적 서비스개념의 고품위 이미지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019」번호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 이를 위해 캐릭터를 비둘기로 정하고 비둘기의 「구구」하는 소리와 식별번호 「019」의 「9」자를 연관시킨 광고에 나서기로 했다.
한솔PCS는 「PCS=018」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PCS브랜드명을 「PCS 018」로 확정하고 광고대행사 웰콤사를 통해 디자인작업에 들어갔다.
식별번호 「18」의 발음을 이미지메이킹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 민경수 상무는 『PCS하면 018번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휴대폰시장은 「011」 「017」에 이은 「016」 「018」 「019」번호를 부여받은 PCS사업자들의 광고전으로 또 한번의 치열한 번호전쟁에 돌입할 전망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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