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력 훈련·가방챙기기 등 지도/시간표 짜서 규칙적 생활 익히게/한글·산수는 조급히 서둘 필요없어「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은 엄마도 학교에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다.
아이의 입학을 앞두고 생활습관 고치기, 학교적응훈련, 한글·숫자가르치기에 이르기까지 엄마가 해야할 일이 적지 않다.
▲생활습관지도=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 하는 아이,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은 입학하고 크게 어려움을 겪는다. 의존형인 아동은 혼자서 가방챙기기, 정리정돈하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혼자서 하지 못한다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등하교길도 몇 차례 같이 다니면서 익숙하게 한 뒤 혼자 갈 수 있게 한다.
집중력은 학습능력과 직결되므로 산만한 아동은 빨리 학습장애전문클리닉을 찾아 상담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줍음이 많은 아동은 어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 발표하는 연습을 시킨다.
늦잠을 자거나 밥먹는 데 30분∼1시간씩 걸리는 아동은 보름전부터 미리 시간표를 정해놓고 규칙적인 생활을 지도한다.
▲학습지도=조기교육이 보편화한 요즘은 대부분의 아동이 한글을 익히고 덧·뺄셈을 배운 뒤 입학한다. 그래서 읽고 쓰기가 부족하면, 맞벌이여서 아이에게 충분한 준비를 시키지 못했으면 엄마들은 더 불안하다. 류인성(양목초등학교) 교사는 『부모가 조급해 하는 것은 금물이다. 학습진도가 늦은 편이라도 과제물과 복습을 도와주면 1학기내에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의 학습진도는 줄긋기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가르쳐 1학기 말이면 동화책을 읽고 그림일기를 쓰게 하는 정도다. 미리 배우더라도 글씨쓰는 순서나 연필쥐는 방법을 잘못 익히면 더 문제다. 먼저 굵은 크레파스로 시작해 사인펜, 연필로 옮겨가면서 줄긋기부터 충분히 시킨다.
일기쓰기를 지도할 때에는 「엄마 내일은 자장면 만들어주세요」와 같이 말하는 투를 그대로 글로 옮기도록 가르친다. 솔직한 느낌을 표현하는 연습은 고학년에서의 표현력을 기르는 바탕이 된다. 수학은 간단한 숫자쓰기, 덧셈과 뺄셈의 원리를 이해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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