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 만들어 먹자/시중제품 고지방·고칼로리 공기노출땐 변질도 잘돼/두부·과일 튀기거나 말리면 맛과 영양 ‘만점 스낵’바삭바삭한 스낵은 아이들 군것질로, 술안주용으로 우리 식생활에서 빠짐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카우치포테이토(소파에 누워 스낵을 먹으며 TV를 보는 현대인)」란 용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이제 스낵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스낵 제품들은 대체로 고지방, 고칼로리면서 주성분이 밀가루 옥수수 감자 등 탄수화물위주 식품이어서 영양가도 그리 높지않다. 통계청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을 위해 기준이 되는 기본생필품을 선정하면서 스낵과자를 새로 추가했을 정도로 스낵류는 일반인이 좋아한다. 10년 이상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의 일년 매출액이 400억원인 데에 비하여 새우깡은 이보다 많은 412억원이다. 치토스는 237억원, 조리퐁은 204억원 등으로 최근 스낵의 인기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 제품들은 보통 100g에 평균열량이 488㎉. 상당히 고칼로리다. 또 대부분 기름에 튀겨 제조하므로 지방구성비율도 평균 45.1%에 이를 정도로 높다. 튀김기름으로는 콜레스테롤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포화지방산의 구성비가 높은 팜유, 쇼트닝 등을 주로 사용한다. 팜유는 보존성이 높아 제과회사에서 많이 이용하지만 포화지방산이 51%로 돼지기름(41%) 등 다른 동물성지방보다도 높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과장은 『스낵류는 공기층이 많아 먹는 동안은 위에 부담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집어먹게 된다. 그러나 스낵의 과다한 열량은 소아비만의 원인이 된다. 고지방구조이므로 심장병환자나 당뇨환자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기름에 튀겼기 때문에 공기에 노출되면 잘 산패되는 것도 문제다. 고려대 임승택(식품공학과) 교수는 『스낵류는 진공포장이나 질소충진포장으로 산소의 접촉을 차단하기 때문에 산패의 위험이 줄어들지만 포장을 열고 오래두면 산패되기 쉽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낵을 무조건 막을 수 만은 없다. 집에서 두부 과일 야채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면 영양가도 높고 맛있는 스낵을 만들 수 있다. 콩기름 등 식용유에 튀기거나 말려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원리로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스낵을 만들 수 있게 스낵기구도 선보이고 있다.
△스낵제조기-사과, 귤, 바나나 등 과일이나 고구마, 호박, 당근 등 채소, 먹다남은 불고기, 오징어, 명태 등의 재료를 기구 안에 넣고 4∼5시간 놓아두면 수분이 완전히 제거돼 바삭바삭한 스낵이 된다. 60∼65℃의 온풍을 가하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적은 데다 식품 자체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전기용품 제조업체인 진우산업이 개발, 본사(032-677-3002)에서 통신판매한다.<김동선 기자>김동선>
◎집에서 만드는 스낵
△두부스낵-두부 1/4모, 달걀 1개, 중력분 300g, 설탕 90g, 소금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흰깨와 검은깨 각 1큰술, 식용유.
①두부는 으깨어 달걀과 섞는다. ②체에 친 중력분에 ①과 설탕 소금 생강즙을 섞어서 반죽한다. ③반죽을 이등분해 검은깨, 흰깨를 섞고 비닐에 넣어 서늘한 곳에 10∼15분동안 둔다. ④반죽을 1㎜두께로 밀어 마름모모양으로 자른다. ⑤170℃의 식용유에 튀겨낸다.
△육포-쇠고기(우둔살) 600g, 잣 약간, 양념(간장 6큰술, 설탕 2큰술, 꿀 2큰술, 배즙 3큰술, 생강즙 2작은술, 후춧가루 1/2 작은술).
①쇠고기는 결을 따라 3㎜정도의 두께로 뜬 후 기름을 떼어내고 물기를 닦는다. ②양념장에 쇠고기 포를 한장씩 담가 양념장이 스며들 때까지 주물러 채반에서 하루 정도 말린다. ③육포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비닐에 차곡차곡 싸서 무거운 것으로 눌러 편편한 곳에서 하룻밤 재운다. ④완전히 말린 후 냉동실에 보관하며 먹을 때는 참기름을 발라 구어 먹기 좋게 썬 후 잣을 붙인다.<동양매직 요리교실 이동순 소장 추천>동양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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