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씨 등 10명 기소/한이헌·이석채 전·현 수석도 조사/홍인길씨 총무수석때 등 10억 수수/이철수씨 7억 수뢰확인 추가기소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19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에게서 대출알선금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신한국당 홍인길(54) 의원이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있던 95년 1월에도 2억원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알선수재)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정총회장과 홍의원, 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한보특혜대출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9명을 기소하면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 수사착수 24일만에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은 또 법원의 보석취소결정으로 재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지난해 6월 한보그룹이 유원건설(주)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2천98억원을 지급보증해준 대가로 4억원을 받는 등 94년 8월부터 4차례 7억원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사실을 확인, 이들과 함께 기소했다.
정총회장에게는 1천77억원의 융통어음 발행 사기와 대출자금 1천88억여원 횡령, 5백39억원의 부정수표발행 등 혐의와 함께 32억5천만원의 뇌물공여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 등 한보그룹 임원 4명은 정총회장의 지시에 따라 당좌수표 발행 등에 관여한 것을 참작,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 한이헌·이석채 전·현 청와대 경제수석과 윤진식 대통령 경제비서관, 재경원·통산부·해양수산부·은행감독원의 실무담당자 등을 상대로 한보철강 인허가 및 자금지원과정에서의 압력행사여부를 조사했으나 위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보철강이 금융기관 대출금 4조8백81억원, 회사채 및 사채 발행 등으로 5조 5백59억원을 조성해 이중 3조5천9백12억원을 시설자금, 1조2천5백11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천1백36억원을 유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정총회장은 유용자금중 ▲계열사 및 위장계열사 신설 및 인수에 4백37억원 ▲정씨 일가 전환사채 인수 8백20억원 ▲개인세금납부 1백51억원 ▲전처 이혼 위자료 40억원 ▲부동산 구입 78억원 ▲해외진출경비 55억원 ▲영업활동지원 2백74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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