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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피고소의원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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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피고소의원들 반응

입력
1997.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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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도 유분수/현철씨 증언대 세우겠다”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18일 한보사태와 관련, 소속의원 등 6명을 검찰에 고소하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국민이 한보사태의 배후로 자신을 지목하고 있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는 현철씨가 검찰에 고소장을 냄으로써 도리어 국정조사에서 그를 증인으로 소환할 명분이 확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현철씨가 검찰에서 피해자 신분외에 참고인으로도 조사받기때문에 여야총무들이 합의한 「검찰조사를 받은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원칙에 해당, 현철씨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고소당한 의원들은 『검찰소환은 당과 상의해 출두여부를 결정하겠지만 현철씨가 검찰조사를 통해 면죄부를 얻으려는 의도는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출두의사나 검찰조사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설훈 의원은 즉각 『잘됐다』는 반응을 보이며 『재판정에서 현철씨를 만나면 할말이 많은데 어차피 검찰이 그를 피의자로는 조사하지 않을 것이므로 내가 고소당하는 형식으로라도 재판장에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영애 의원은 『현철씨의 당진방문건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들은 것을 전한 것』이라며 『진솔해야 할 현철씨가 국회의원을 고소한 것은 국조특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는 국민에 대해 미리 협박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현철씨가 받고있는 의혹이 야당의원 몇명이 제기하고 있는 정도에 그치면 다행일 것』이라면서 『법은 대통령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의원은 『도대체 무엇때문에 고소하는지도 모르겠다』라며 『눈에 보이는게 없는 모양인데 파멸을 자초하는 행위가 될 것』라고 비난했다.

김경재 의원은 『어차피 검찰에서 잘잘못이 가려지겠지만 대통령의 아들이 현역의원을 무더기로 고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는 정권말기적 현상으로 법정에서 떳떳이 싸우겠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영일 당홍보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한영애의원의 발언을 한마디 거든 것 때문에 그가 고소한 것 같은데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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