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뒤캐기’ 역부족이었나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부의 권한 남용 의혹사건인 「화이트 워터」 스캔들을 파헤쳐온 케네스 스타(50)가 특별 검사직을 떠난다.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 소재한 페퍼다인대는 17일 스타가 8월1일부로 이 학교의 법대 학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특별검사실의 당부에도 불구,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 94년 8월 임명돼 2년반동안 진상조사를 맡았던 그의 동정은 클린턴 대통령의 「발목」을 잡아온 화이트워터사건의 추후 전개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해 그의 퇴임 발표는 스타 특별검사가 풀어 놓을 최종 보고서의 내용에 별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워싱턴 관측통들은 풀이했다. 즉 「스타 보고서」의 쟁점인 클린턴 부부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을 밝히지 못한 채 조사를 종결할 것이라는 점이다. 관측통들은 스타가 만약 대통령에 대한 형사책임을 묻게 된다면 8월1일전까지 모든 절차를 끝내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보고서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상황은 클린턴에게 불리한 입장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짐 맥두걸이 최근 심경 변화를 일으켜 당시 아칸소주지사였던 클린턴이 자신의 전처 수전의 불법대출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수전이 클린턴 대통령과 성관계를 갖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스타는 당시의 전화 통화기록 등 증언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전이 입에 「지퍼」를 달아 단호히 증언을 거부하는 한 클린턴에게 형사 책임을 묻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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