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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자여 갈라면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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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자여 갈라면 가라’

입력
1997.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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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발표때마다 ‘적기가’ 반복 방송 눈길북한이 황장엽 망명이후 공식입장을 밝힐 때마다 행진곡풍의 혁명가요 적기가를 사용하고 있어 이 노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은 15일 처음 적기가를 방송하고 16일에는 「우리의 승리의 표대는 붉은기」제하의 방송정론을 통해 『우리가 높이 들고 나가는 붉은 깃발에 비겁한 자여 갈라면 가라』고 말했다. 북한은 「변절자」 황장엽은 「갈라면 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혁명가요 적기가를 되풀이 방송하고 있다. 「높이 들어라 붉은 깃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 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라는 문구가 입장을 전달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적확하기 때문이다.

4분의 4박자, 16마디의 적기가는 인터내셔널과 함께 공산진영의 고전적인 혁명가요로 꼽힌다. 적기가는 김정일이 붉은기사상을 주창하면서 체제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이 사상의 대표곡이 됐다. 실제로 붉은기사상을 언급하는 북한자료에는 「비겁한 자여 갈라면 가라」는 적기가의 후렴구가 셀 수 없이 등장한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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