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냉전 증오심 증폭” 미 NYT/“3국행 중 최선의 해결책” 독 디 벨트/“망명동기 숙청 위험 때문” 불 르 몽드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 신청과 김정일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 피격 사건은 중무장한 한반도에서 냉전의 증오심을 극적으로 증폭시킬 뿐만아니라 긴장완화를 위한 최근의 조치를 무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1면 머리기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은 이씨의 피격사건이후 경찰과 군이 이 사건의 범인으로 보이는 북한 간첩 2명을 집중 추적하는 한편 귀순자와 정부요인, 정치지도자 등에 대한 신변보호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중국은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 망명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더라도 외교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가장 유력한 해결책은 황의 제3국행이라고 독일의 디 벨트가 17일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날 황의 망명과 이씨 피격사건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한편 역시 1면에 게재한 「베이징의 딜레마」라는 논평기사에서 『중국은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더라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노윈(No Win) 상황에 빠져있다』고 평가했다.
○…황은 김일성 사후 전개되고 있는 북한 지도층내의 권력투쟁에서 주된 표적이 돼왔으며 따라서 황의 망명은 자신에 대한 숙청위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우선 황이 북한 체제하에서는 이례적으로 「섬세하고 트인」 당간부였다고 평가하면서 말년에 접어든 황이 가족희생을 감수하고 망명을 신청한 것은 94년 김일성 사후 벌어지고 있는 권력투쟁에서 그 자신이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2년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 이씨가 15일 밤 피습을 당해 황의 망명에 대한 평양측의 보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이스베스티야지가 18일 보도했다.<뉴욕·파리·모스크바=조재용·송태권·이진희 특파원·외신 종합>뉴욕·파리·모스크바=조재용·송태권·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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