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교육수준 불구 국내활동 무대없어/절반이상 유학 아쉬움한국예술종합학교(교장 이강숙) 음악원(원장 이경숙)이 20일 개원 4년만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졸업생은 예술사 (학사에 해당) 54명, 예술전문사(석사에 해당) 8명 등 62명이다. 지난해 예술사 과정 조기졸업생 5명이 나왔지만 정규졸업은 처음이다.
음악원은 실기중심교육을 통한 전문연주자 양성을 목표로 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5개원(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그동안 국내 교육만으로 우수한 연주자를 길러낸다는 계획 아래 강도 높은 교육을 해왔다. 매년 입학 정원 133명에 훨씬 못미치는 80∼90명을 절대평가로 엄선, 유급제 등 엄격한 학사관리를 해왔다.
음악원 학생과 교육의 뛰어남은 충분히 증명됐다. 94년 타이베이콩쿠르, 95년 메뉴힌콩쿠르 등 국제콩쿠르 입상자가 나왔고 국내 유수 콩쿠르도 이들이 거의 다 휩쓸었다. 예술사 과정 졸업생 2명은 서울시향과 프라임오케스트라의 입단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클래식 시장이 좁아 졸업생을 다시 외국으로 내보내고 있다. 지난해 조기졸업자 5명 중 1명만 예술전문사 과정을 택하고 나머지는 유학간 데 이어 이번 졸업생 53명의 절반 가량도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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