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3개 은행 장애 대비한 백업시스템 전무은행의 주전산망에 장애가 생겼을때 즉각 주전산망을 대체하는 백업시스템을 갖춘 곳이 한 곳도 없는 등 국내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이 작년 4월부터 5월까지 전국 25개 일반은행 및 8개 특수은행 등 국내 33개 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금융정보망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은행의 주전산망장애발생에 대비해 자체 백업센터를 갖춘 금융기관이 전무해 재해는 물론 사소한 장애가 발생해도 업무를 재개하기까지 3∼24시간동안 전산망이 마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각 은행별로 주전산기에 부착된 보조 백업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 리얼타임으로 자료를 입력시키지 않고 있다가 장애발생후에야 기존 자료를 입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업무재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또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은 금융거래자료를 암호문으로 전송하지 않고 그대로 평문으로 취급, 외부의 해킹 침입시 금융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밖에 10개 은행은 전산시스템의 고장가능성을 사전에 예고하는 자동진단 프로그램을 갖추지 않아 전산망의 기능관리대책이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