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광주=한덕동·안경호 기자】 17일 상오 8시55분께 충북 청주시 천주교 청주교구청에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대변인」 명의로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가 한국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한 팩스가 수신됐다.또 이날 상오 9시40분께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도 같은 내용의 팩스가 전송돼 이단체 간사 박모(33)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팩스는 『황비서는 망명한 것이 아니라 남조선에서 납치한 것이다. 돌려보내지 않으면 중대사건으로 간주, 응당한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이 팩스에 발신지가 없는 점으로 미뤄 제3자가 중계해 발신한 것으로 보고 발신인을 수사중이다.
◎수배전단 배포
경찰청은 17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범인 2명의 인상착의를 적은 현상수배전단을 제작, 긴급배포했다. 경찰은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시민에게는 2천만원을, 간첩으로 밝혀질 경우 최고 1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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