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념식·금융박물관 설립·기념우표 발행조흥은행이 창립 100주년(2월19일)을 계기로 선두은행의 자리를 확실히 굳히기 위한 「창립 2세기 전략」에 본격 나섰다. 조흥은행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는 경영전반에 걸친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처리가 승부처라고 보고 「스피드경영」을 창립 2세기를 맞는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채택했다.
장철훈 행장직무대행은 『조흥은행은 구한말인 1897년 독립협회 발기인인 김종한 초대행장 등이 민족상권 육성과 보호를 위해 민족은행을 표방하며 「한성은행」이란 이름으로 출발, 100년동안 국내 금융산업을 주도해왔다』며 『그러나 조흥은행은 과거의 영광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에 맞춰 21세기 국내은행의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이에따라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일선 영업점장의 전결권을 대폭 확대하고 작년말까지 구축된 전산·정보시스템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구에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즉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서비스」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상품개발에서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기에 개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우찬목 행장이 구속되는 불운을 맞기도 했으나 이를 계기로 대출위험관리와 심사과정이 보다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94, 95년 2년 연속 총수신과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에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업무이익을 가장 많이 내 선두은행의 자리를 지켜온 조흥은행은 고객위주의 「스피드경영」이 성공할 경우 올해 업무이익이 6,500억원으로, 2000년까지 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19일 본점 3층 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진뒤 서울 광화문지점에 한국금융사 관련자료를 수집·보전하기 위한 금융박물관을 설립하고 기념우표·엽서 300만매를 발행할 예정이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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