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문가 “사문부는 노출 꺼려”이한영씨 피격사건은 인민무력부 정찰국(국장 김대식)이 주도했을 공산이 크다는 견해가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당 사회문화부(부장 이창선)를 지목하고 있으나 대남공작기구들의 성격과 범행수법, 그리고 북한 내부사정 등을 감안하면 인민무력부 정찰국 쪽에 더 의심이 간다는 것이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한인사는 『증거인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대담한 범행수법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황장엽이 망명하기 전에 호위사령관 이을설 원수와 군량미 비축 문제로 심하게 다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씨 피격이 황의 망명에 대한 보복조치이므로 군이 총대를 메고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문화부는 고정간첩망을 수십년씩 장기 가동하기 때문에 이씨 피격처럼 정체를 노출시키는 행동을 극도로 꺼린다는 것이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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