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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앞잡이·두목 여성 많아/이 마피아조직 뿌리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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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앞잡이·두목 여성 많아/이 마피아조직 뿌리째 ‘흔들’

입력
1997.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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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하범죄세계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마피아 두목들이 하나 둘 경찰에 의해 제거되면서 오랜세월 집안에 갇혀 살아온 마피아 가문의 여자들은 떠나간 남자들을 대신해 조직의 여두목이 되거나 경찰의 앞잡이로 변절하고 있다.

시칠리아의 팔레르모대학교에서 열린 「마피아세계의 여성」이란 제목의 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요즘엔 마피아조직의 여성들이 경제권과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틀간의 세미나를 조직한 팔레르모 치안판사 마리아 테레사 프린치파토 여사는 『오늘날의 마피아세계 여성들은 범죄조직에 뛰어들거나, 조직의 두목이 되거나, 과거를 등지고 새삶을 개척하거나 세갈래길 중 하나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제보자로 일하는 7,020명 가량의 마피아 가족들중 2,644명이 여성이라고 한 고위 경찰관계자는 밝혔다.

조직에 등을 돌리고 경찰에 협력하는 동기는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인다. 남성의 경우 도덕적 기준보다는 장기투옥을 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기회를 이용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할 때 받는 충격으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수가 많다.<팔레르모(이탈리아)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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