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경영권 확보 3,300억 필요대기업의 은행소유가 허용되더라도 삼성·현대·LG 등 상위 3대 그룹만이 경영권을 확보할 여력이 있으며 이들 재벌들이 6개 시중은행을 지배하려면 평균 3,302억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아경제연구소 류동민 책임연구원이 내놓은 「대기업집단의 은행지배가능성」 논문에 따르면 10대 재벌그룹이 선발 6개 시중은행의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은행 발행주식의 25%를, 시가에 50%의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할 경우 평균 3,302억원의 매입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별로는 지난해말 현재 주식시가총액(추정치)이 1조927억원인 외환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중 가장 많은 4,097억원이 필요하며 이밖에도 상업(3,697억원) 한일(3,486억원) 조흥(3,444억원) 서울(2,631억원) 제일은행(2,460억원) 등의 순으로 자금규모가 컸다.
류연구원은 또 『10대 그룹중 삼성 현대 LG 등 상위 3대 그룹만이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동원할 여력이 있으며 특히 대부분의 은행에 4%안팎의 지분을 확보한 삼성그룹의 경우 경영권 확보가 제일 수월하다』고 주장했다.
류연구원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10대 그룹의 95년말 현재 이익잉여금규모를 조사한 결과 삼성 현대 LG그룹만이 이익잉여금에서 경영권 확보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0%안팎인 점을 지적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