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권이 심판할 한보사태 안타깝다”안양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한보사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씨를 수차례 접견한 한 변호사는 『전 전대통령이 한보사건과 관련해 「문민정부마저 다음 정권에서 사법적 심판의 대상이 될 것 같아 안타깝다」며 큰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 전대통령이 「문민정부가 청교도적 이상과 냉엄한 현실을 조화시키지 못했다」고 사건의 원인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분석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특히 『정치에서 필요악이라 할 정치자금문제를 재임중에 제도화하지 못한 것은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씨는 지난 달 대만 리덩후이(이등휘) 총통에게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수출을 재고해달라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전씨가 『내가 편지를 보낸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느냐』고 물었다고 전하고 편지의 전달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0년 집권후 이총통과 막역한 사이인 전 전대통령이 「가급적 한국정부의 입장을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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