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잘못” 자인 부총리 “관여안해” 부인이수성 총리는 17일 한보사태와 관련, 『정부는 이 사건에 관한 책임을 면할 생각이 없으며 정책판단과정에서 책임이 있음을 자인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97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공관장 1백7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는 최근 일련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개선 개혁 그리고 새 체제구축을 시도중』이라며 『정부의 노력으로 이반된 민심이 수습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이날 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 『정부는 민간 자율시대를 맞아 금융기관의 대출활동을 일일이 파악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해 한보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인했다. 한부총리는 『과거 개발연도 시대에는 정부가 지원금 우선순위를 정하고 금융대출 때 간섭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경제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져 관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광덕·이영섭 기자>김광덕·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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