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재즈의 풍경「김현준의 재즈 파일」은 두 가지 점에서 시선을 끈다. 자기 관점을 견지한다는 점, 우리 시대 재즈의 풍경을 흥미있게 전해준다는 점.
전체적으로는 재즈사에 관한 일련의 이야기들이다. 아프리카의 토속 음악에서 현대 재즈까지 망라돼 있는. 눈치 빠른 독자라면,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이러저러한 재즈 책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자의 관점과 경험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재즈 역사를 서술하는 중간중간 여섯 군데에다 「쉬어가는 페이지」를 두고, 자기 이야기를 요령있게 정리한다.
저자 김현준(30)씨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87년 미국으로 가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전산학을 공부한 뒤 시카고 루스벨트 대학 음대 등 정통 재즈의 현장을 찾아 다니며 4년동안 공부했다. 대중음악사와 재즈사가 전공. 이 책이 특히 현대재즈에 강한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경향신문사간 9,0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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