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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범인추정 3명 목격”/이한영씨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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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범인추정 3명 목격”/이한영씨 테러

입력
199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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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머리카락·지문 정밀감식/수차례 괴전화 발신지 추적도귀순자 이한영(36)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 경기경찰청장)는 16일 범행현장에서 이씨와 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8점과 지문, 발자국 등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수사본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2호 앞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 손잡이 등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이씨가 입고 있던 항공점퍼의 화약성분 및 지문감식을 요청했다.

수사본부는 또 10일전과 사건 당일 이씨가 거주해 온 1402호 김장현(44·한양대 교직원)씨 집에 전화국직원과 여성지 우먼센스 기자 등을 사칭하며 이씨 무선호출기 번호 등을 묻는 괴전화가 수차례 온 점을 중시, 범인들이 김씨 집 인근 공중전화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주변 7개 공중전화 부스의 통화내역을 확보하는 한편 이씨가 거주했던 집에 걸려온 전화의 발신지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범행을 목격한 김씨 부인 남상화(42)씨는 경찰에서 『15일 하오 8시께 기자라며 이씨 핸드폰과 무선호출기 번호를 묻길래 가르쳐줬다』며 『이 사실을 하오 9시께 전화한 이씨에게 말했더니 「여성지 기자중 아는 사람이 없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먼센스측은 『이씨에 대한 어떠한 취재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사건 당일 418동 지하주차장에서 범인으로 보이는 30∼40대 남자 2명, 주차장 출입구에서 1명 등 3명을 보았다는 주민 장희철(44)씨 진술에 따라 범인들이 범행후 비상계단으로 내려와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있다.

수사본부는 범인들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의 차량번호가 「강원 xxxx」인 것 같다는 주민제보에 따라 강원경찰청에 최근 발생한 도난차량 등에 대해 수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서울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김진각·이범구·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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