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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방 이순목 회장(’97 이렇게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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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방 이순목 회장(’97 이렇게 짓겠다)

입력
199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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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아파트’로 미래 주거문화 선도최근 4대 일간지에 한 건설업체의 독특한 「감사광고」가 실렸다. 주택경기 불황 속에서 경기 수원시 정자지구에 분양한 445가구의 아파트가 청약 개시 수일만에 100% 분양돼 소비자들에게 감사한다는 (주)우방의 광고였다. 대구에서 출범, 수도권에 진출한지 7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우방은 수도권 아파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때마다 항상 상위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

『30년이 지나도 재건축할 필요가 없을만큼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아파트를 건설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주거패턴 변화에 부응한 다양한 형태의 미래주택을 공급,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주)우방의 이순목(58) 회장은 미래의 주택산업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연구개발팀에 5년, 10년 후의 주택수요자들이 선호할 주택형태와 마감재 등 연구까지 맡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회장이 말하는 미래주택은 위성방송 케이블TV 전자경비시스템 자동주차관리시스템 자동방재 및 원격검침시스템 등을 갖춘 「인텔리전트아파트」.

우방은 올해부터 전국에 공급할 아파트 가운데 이같은 미래주택 개념을 지역별 특성에 맞춰 도입할 계획이다.

우방은 올해 서울 청담동 성수동 하계동 자양동, 수원 정자동, 대구 칠성동 등 전국 50여개 지구에 1만7,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빌라 오피스텔 사업분야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독주택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도무스빌라」를 트레이드마크로 삼아 지난해 분당신도시에 고급빌라를 분양, 인기를 모은 우방은 올해에도 서울과 대구일원에 대단위 도무스빌라 단지를 건설키로 했다. 도무스(Domus)란 로마시대 저택 명칭.

이회장은 「선생님」 출신이다. 대구상고에서 10여년동안 상업 과목을 가르치다 39세의 나이에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교편을 잡으면서 월급의 3분의 1씩을 꼬박꼬박 저축해 모은 돈과 퇴직금, 대출금 등 4억원으로 78년 대구에서 단독주택건설 사업을 시작했다.

80년대 중반 사업영역을 아파트로 확대한 후 품질로 명성을 얻은 우방은 90년에는 일산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건설사업을 계기로 수도권에 진출했다.

이후 급성장을 거듭, 95년 5,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주)우방은 지난해 6,800억원, 올해 7,5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12일에는 기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방은 대규모 위락시설인 대구우방랜드와 연계해 제주우방랜드, 포항우방랜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우방랜드의 경우 하반기 중 착공과 동시에 콘도와 골프회원권 일반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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