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살∼초등학생 대상 신규수강생 꾸준히 늘어/젊은 부모 사는 신도시지역 유망/1년만에 한달 순익 400만원 거뜬『정보화시대에는 컴퓨터를 모르면 안된다고들 하잖아요. 컴퓨터와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과 보조를 맞춘다는 생각에서 주부강좌 등을 들으면서 「컴맹」을 면했죠. 요즘에도 꾸준히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어요』
지난해 2월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에 어린이컴퓨터학원 「컴키드」 산본점(0343-95-3982)을 연 김금봉(37·여)씨. 「컴맹」엄마가 되기 싫어 컴퓨터와 인연을 맺어 이제는 어엿한 컴퓨터학원 원장으로 변신했다. 전업주부였던 김씨는 부업에 눈을 돌릴 때부터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업종에 관심이 많았다. 『다른 엄마들도 나같다면…』이란 생각에 선택한 것이 어린이 컴퓨터학원. 남편도 대찬성이었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에서 멀지않은 상가 3층에 50평짜리 학원을 마련하는 데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00만원이 들었다. 본사보증금으로 1,500만원, 인테리어·시설비로 1억원이 들었다. 1억원에는 교실 4개, 자유연습방, 원장실 등 공간 인테리어비, 교육용 컴퓨터 20대 설치비,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교재비 등이 포함됐다. 학원을 개점하는 데 든 총비용은 1억7,000여만원 가량.
어린이컴퓨터학원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만 4살에서부터 초등학교 학생까지 어린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전문학원. 다채로운 소프트웨어와 단계학습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컴퓨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점이 일반 컴퓨터학원과 다르다. 멀티미디어 장비를 갖춘 컴퓨터도 어린이들의 눈을 끌 수 있도록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으로 꾸며져있다.
교육열이 높은 젊은 부모들이 많은 신도시 아파트단지나 학교 주변 등이 유망하다. 교육은 강사들이 전담하므로 원장이 자격증을 가질 필요는 없다. 컴퓨터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는 것이 좋지만, 「컴맹」인 경우에도 본사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기초교육을 받으면 된다.
강습은 1시간씩 매주 2회. 등록비는 1달에 8만원이다. 어린이들이 하교하는 하오 1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1년6개월이면 컴퓨터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을 정도로 기초프로그래밍 PC통신 인터넷 등을 웬만큼 익힐 수 있다.
컴퓨터 강사는 2명. 아파트단지를 돌며 수강생을 태워오고 바래다줄 수 있도록 25인승 승합차를 운행하고 있어 직원 1명이 더 일한다.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교육 커리큘럼은 본사에서 꾸준히 보강해준다. 3개월에 한번씩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강사와 원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개점하자마자는 주변 아파트단지에 광고전단을 돌리고,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홍보에 주력했다. 근처 초등학교 앞에서 재미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등 이벤트도 홍보 효과가 있었다.
김씨는 특히 수강생들의 부모가 컴퓨터교육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평일 오전을 이용해 수강생들의 어머니들을 상대로 무료 강좌를 열고 있다. 홍보도 되지만,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부모의 이해가 있어야 자녀들의 컴퓨터교육을 꾸준히 지원해주리라는 생각이다.
현재 수강생은 100여명. 수강료 800여만원 중 월세 100만원, 인건비 250만원, 잡비 50만원 등을 뺀 400여만원이 김씨몫. 한번 등록했던 어린이의 재등록률이 높고 신규수강생도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라 제법 안정권에 들었다는 것이 김씨의 분석이다. (컴키드 본부:02―592―6580)<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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