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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이창호 결승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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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이창호 결승서 만날까

입력
199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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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동양증권배 세계바둑 4강전/김영환 4단­고바야시 9단 꺾으면 국제대회 첫 사제대결 성사세계바둑황제의 영예와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서울경제신문·바둑텔레비전 공동주최, 동양그룹 후원, 한국기원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4강은 한국의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김영환 4단과 일본의 자존심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 9단으로 확정됐다. 4강전은 3월9일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 사옥 대회의장에서 이9단-고바야시 9단, 조9단-김4단의 대결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의 초점은 이9단과 스승 조9단이 국제대회 결승에서 처음으로 패권을 놓고 사제대결을 벌일 가능성에 쏠려 있다. 이9단의 4번째 우승달성도 관심거리지만 사제대결의 성사를 바둑팬들은 더욱 갈망하고 있다.

이9단은 3, 4, 7기 등 3회 우승의 화려한 경력에 지난해 국제대회 5관왕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바둑계의 1인자. 8강전에서 지난 대회 결승전 상대인 중국의 1인자 마샤오춘(마효춘) 9단을 맞아 167수만에 가볍게 불계승, 최대걸림돌을 무난히 제거하고 고바야시 9단과 4강전을 벌인다. 이9단은 역대전적에서 4승무패로 고바야시 9단을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결승진출이 유력하다.

조9단도 지난해에 이어 4강에 무난히 진출,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 4강에 진출한 새내기 김4단과 약간은 부담스런 대국을 하게 됐다. 전력상 조9단이 역대전적 7승1패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조9단이 최명훈 5단, 이성재 4단 등 신세대기사에게 덜미를 잡히곤 해 낙관은 금물. 특히 김4단이 중국의 강호 류사오광(유소광) 9단과 조치훈 9단에 이어 일본의 2인자로 부상하고 있는 류시훈 7단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어 의외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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