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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적자 세계 2위/작년 237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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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적자 세계 2위/작년 237억달러

입력
199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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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6일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적자가 95년(89억5,000만달러)보다 147억7,000만달러 늘어난 237억2,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이로써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수준에서 4.7%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위험경고수준(5%)에 육박했다. 우리나라는 이에따라 지난해 미국(1,706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 적자국이 됐으며 총외채도 1,050억달러 가량(대우경제연구소 추산)으로 늘어나 외채규모 세계 4위, 외채증가폭(266억달러)은 세계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팽동준 한은 조사2부장은 『지난해 반도체 화공품 가격이 전년에 비해 각각 61%, 14.8%나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이 80년 오일쇼크이후 16년만에 최악으로 치달아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됐다』며 『물량위주의 수출정책은 한계에 달했으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경상수지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수출주력품목인 반도체 화공품 철강제품의 가격하락으로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최대규모인 153억달러에 달해 95년(47억달러)에 비해 3.3배로 늘어났고 무역외수지는 77억달러, 이전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특히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경기하강기에도 불구, 소비재수입과 해외여행경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은 각각 10.0%, 10.2% 늘어난데 비해 소비재수입은 21.2% 늘어났으며 사치성소비재인 승용차 화장품 의류의 수입은 각각 68% , 50%, 4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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