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36)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 경기경찰청장)의 고위관계자는 16일 이씨가 지난해 2월 성혜림씨 망명 보도이후 고정간첩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범행이 최소한 15∼30일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사건이 황장엽의 망명요청과 직접 관련있다고 추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가 피격전 접촉한 인물을 광범위하게 조사중』이라며 『이씨가 지난해 12월 분당으로 거처를 옮긴 이유와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분당은 95년 부여간첩사건 당시 간첩 김동식이 아지트를 구축, 활동한 곳으로 김의 「드보크」(소지품을 숨겨두는 장소)가 발견됐던 장소가 있는 지역이다. 이 관계자는 『신도시는 간첩이 암약하기 좋은 취약지역이어서 대공기관이 주목해 왔다』며 『이씨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피격전 고정간첩과 접촉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이동국·이동훈 기자>이동국·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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