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업사 로비 등 일부 계류중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지금까지 직·간접으로 연루된 소송은 5건으로 모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관한 것이었다. 소송은 현철씨나 주변인사가 제기해 일부는 현재 소송이 계류중이다.
김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루머에 시달려온 현철씨가 처음 소송을 제기한 것은 94년 4월. 전국 한약업사 구제추진위원장 정재중씨가 무자격 한약업사 구제로비와 관련, 현철씨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것.
정씨는 『대선을 앞둔 92년 11월 추진위 고문 지용규씨가 여의도 맨하탄호텔의 김현철씨 사무실에서 이충범 변호사에게 무자격 한약업사들을 구제해 달라며 1억2천만원을 전달했으며 현철씨로부터 각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철씨는 정씨와 이를 보도한 한겨레신문사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냈다. 정씨는 항소심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백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한겨레신문을 상대로 낸 20억원 손해배상소송은 1심에서 4억원의 배상판결이 내려져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같은 해 12월 현철씨는 이권개입의혹을 보도한 주간지 「한겨레21」을 상대로 한 소송에 휘말렸다.
「황태자 김현철은 성역인가」라는 기사에서 「강남구 유선방송업자인 장명호씨가 김현철씨를 등에 업고 강남유선방송을 따내려 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21」을 상대로 장씨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 장씨는 지난해 소송을 취하했다.
현철씨는 95년 11월 자신의 이권개입설을 주장한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을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박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철씨의 포철관계 이권개입설에 대한 구체적 제보가 들어와 조사중』이라며 『현철씨의 재산관리인인 박모씨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등 여러가지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프랑스 르 몽드지와 미국 LA타임스는 95년 12월 현철씨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보도한뒤 현철씨의 소송 제기와 강력한 항의로 정정보도문을 냈다.
한편 현철씨는 13일자에 「김현철씨도 곧 조사」 기사를 실은 중앙일보를 14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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