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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이라뇨? 리스트라뇨?

입력
199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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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길 의원 “말도 안되는 소리” 옥중 해명『깃털발언이 마치 몸통이 따로 있는 것처럼 와전됐다』 『내가 한보리스트를 언급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한보사태로 구속된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이 「깃털론」과 「홍인길리스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홍의원은 최근 가족·변호인·보좌진·친지 등을 면회한 자리에서 자신이 여권핵심인사를 포함, 한보관련 정·관계인사들의 명단을 모두 진술했다는 설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4일 상오 변호인 자격으로 구치소를 방문한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과 30여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정가에 홍인길리스트인지, 뭔지 하는 소리가 떠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무슨 이유로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며 『전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부인했다는 것이다.

홍의원은 또 『나는 실세 정치인이 아니고 한보대출과정에 개입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깃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뿐』이라며 『마치 큰 몸통이 따로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잘못됐다』고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홍준표 의원은 『먼 친척인 홍인길 의원의 변호인을 맡기위해 접견했다』며 『홍의원은 면회도중 농담을 건넬 정도로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홍의원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한보사태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모두 지겠으며, 더이상의 파문확산을 원치않는다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이에대해 정가에서는 『홍의원이 상도동 계보를 위해 제2의 장세동이 되려는 것인가』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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