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의 망명으로 북한의 보복테러 위협 가능성이 높아져 관계당국이 특별경계태세를 갖추고 항공사 여행사도 여행·관광객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경찰청은 15일 주요인사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전국 공항 항만 46곳과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 4백여곳, 외국공관 및 관저 1백86곳에 대한 경비를 철저히 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북한이 국내 요인 납치, 암살을 기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정·관·재계 주요인사 1백여명과 가족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외국 체류중인 주요 인사의 동향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또 3천여명으로 파악되는 북한 및 국제테러범의 국내 잠입 가능성에 대비, 외국정보기관과 공조, 출입국 심사를 강화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기내 반입물 검색 및 탑승객 신원확인을 강화하고 승무원 외 조종석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 동계작전태세를 점검중이며 관세청은 세관에 민주감시요원을 24시간 배치, 무기류 등 테러물품 반입을 예방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황장엽이 머무르고 있는 주중 한국총영사과 부근 자금성 천안문관광과 야간관광, 북한음식점 방문을 자제키로 했다.
무역진흥공사는 이날 해외 1백6개 무역관에 전문을 보내 직원 및 방문자의 신변안전보호대책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홍덕기·김범수 기자>홍덕기·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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