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이종규씨 임명,내주 쇄신책 발표쌍용그룹이 한동안 인수합병(M&A)설에 시달렸던 쌍용자동차의 중흥을 위한 경영혁신에 본격 착수했다.
쌍용그룹은 14일 이종규(60) 전 쌍용정공 사장을 쌍용자동차의 새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을 개편했다. 쌍용은 이와함께 그룹차원의 쌍용자동차 경영혁신대책을 수립,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쌍용자동차의 경영을 직접 관장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내주중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마음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노조도 자동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무협상 무쟁의」를 이미 결의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노조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이는 근로자들도 경영정상화의 절박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쌍용그룹은 특히 쌍용자동차의 경영권안정을 위해 계열사를 통해 지분확보에 나섰다. 쌍용정유가 11일 쌍용자동차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지분율을 종전 25.33%에서 33.33%로 높혔고 여타 계열사들도 쌍용자동차주식을 추가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말부터 재계와 증권가에 떠돌았던 쌍용자동차 매각설은 이제 완전히 물건너 갔다.
쌍용자동차는 독일 벤츠사와 합작으로 개발중인 대형승용차를 10월경 출시키로 하는 등 승용차사업에 본격 참여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사장을 쌍용자동차의 새사령탑에 내세운 것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을 정상화하려는 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며 『김회장이 경영을 직접 관장할 방침이어서 자동차는 김회장-이사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의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출신으로 69년 신진자동차에 입사한후 GM코리아자동차(예산관리부장) 새한자동차(회계관리부장) 동아자동차(이사 상무 전무) 쌍용자동차(부사장) 등을 거쳐 쌍용정공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자동차통」이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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