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길씨 총무수석때 수뢰 포착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14일 김현철씨 조사문제와 관련, 『증거를 제출하거나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통보해 주면 언제든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중수부장은 『김현철씨 조사여부에 대해 여러가지 말이 많아 사실여부를 정리할 필요가 있으나 소문만으로 수사는 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시중에 나도는 설이 구체적으로 범죄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때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인길 의원이 청와대 총무수석 재임 때도 한보에 대한 은행대출을 알선하고 정태수 총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의원을 13일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추궁한 결과 94, 95년에도 은행장들에게 대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병태 의원도 소환, 국회 재경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국정감사 과정에서 한보철강 특혜대출 문제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정총회장으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았는지를 조사했다.<관련기사 6·7·9면>관련기사>
검찰은 한보그룹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한보그룹 계열사 등의 비자금 계좌 추적조사를 통해 정총회장이 공사대금 미지급, 변칙 회계처리 등의 방식으로 1천억원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횡령여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추가혐의에 대해서는 중간수사 발표때 모두 밝히겠다고 말해 수사에 일부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한보특혜 의혹과 관련, 국회 한보특위 청문회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와 고발해 오면 그 부분에 대해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중수부장은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과정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조사할 계획이지만 순수 참고인이어서 신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히고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서관 제성민씨 등을 소환조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김승일 기자>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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