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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개편은 대권후보 ‘가늠자’/신임 당대표자리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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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개편은 대권후보 ‘가늠자’/신임 당대표자리 이목 쏠려

입력
1997.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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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관리자냐 유력주자냐”『당정개편에 따라 대권주자인 9룡들의 위상도 바뀔 것이다』

한보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민심수습을 위한 당정개편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달말이나 3월초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폭적인 당정개편은 여권의 대권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당정의 주요포스트에 어떤 인물이 기용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은 당내 경선구도뿐만 아니라 임기말 누수방지, 여권 결속, 12월 대선관리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때문에 어떤 포석이 이뤄질지 관측하기가 쉽지않다. 다만 이번 개편이 대선주자군을 압축하고 후보를 어느정도 가시화하는 의미를 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점에서 최대관심사는 당대표자리이다. 당내에서는 「경선관리자」또는 「유력 대선주자」를 앉히는 방안이 모두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원만한 당내 원로인사나 대권주자로 거론돼온 민정계 인사를 등용하는 「관리형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임대표가 「관리형」을 자처할 경우 대선주자는 자연스럽게 압축된다. 이같은 방안은 당내 화합을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민심수습차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대선주자중 한 사람을 과감히 대표로 기용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함으로써 정국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대통령의 레임덕(통치권 누수)현상을 촉발시킬 소지가 크다. 이는 대표가 당운영을 주도하고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전념하는 형태이기때문에 대통령의 결단이 관건이다. 또 이홍구 대표를 유임시키거나 이수성 총리를 대표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럴경우 두 사람 모두 김심을 등에 업고 유력한 대권주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는 이대표와 이총리 모두 이번 위기정국에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와함께 이총리가 유임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대통령이 13일 이총리의 사의를 반려한 것이 재신임의 표시인지, 당분간 유보해달라는 뜻인지는 분명하지않다. 이총리가 경질될 경우 신한국당 대권주자 기용, 관계인사 발탁, 학계 등 외부인사 영입등의 방안을 상정할 수 있다. 만약 대권주자가 총리직을 맡을 경우 그는 일단 대권주자군에서 비켜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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