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서울행 성급한 기대도 장기화 예단도 옳지않아”/“국제적 관례 수용 중국에 거듭 강력요청/중국선 한반도안정 유지틀속 해결 강조”유종하 외무장관은 14일 싱가포르서 중국 첸지천(전기침) 외교부장과 한중 외무장관회담을 끝낸뒤 기자들과 만나 일문일답을 가졌다.
―중국측에 구체적으로 제의 또는 요청한 것이 있는가.
『구체적이라기 보다 우리는 황장엽이 조속히 서울에 올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또 중국측이 황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한편 인도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 국제적인 관례의 범주에 따라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중국측의 반응은.
『중국측은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상황이 파악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측은 황이 중국을 거쳐 갈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측이 제시한 문제해결 방법은 무엇인가.
『남북한이 흥분하면 문제해결이 어렵다면서 냉철하고 조용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했다. 또 중국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전망은.
『중국측도 이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원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이 문제로 관련 당사국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성급한 기대도 금물이지만 장기화쪽으로 예단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
―황의 제3국행도 고려되고 있는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다』
―황의 자필 메모는 중국측에 전달됐는가.
『벌써 전달했다』<싱가포르=고태성 기자>싱가포르=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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